[책리뷰]범립본(명심보감)-인문고전학을 새로이 접하며/리뷰 1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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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범립본(명심보감)-인문고전학을 새로이 접하며/리뷰 17회차

by 럭키황 2020. 5. 10.

책 소개


서당 등에서 학습교재로 사용해 오던 한문 교양서이다. 하루 동안 선을 행함에 복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재앙은 스스로 멀어지고 하루 동안 악을 행함에 재앙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복은 스스로 멀어지다는 계선 편을 비롯해 다양한 천명 편, 순명 편, 효행 편, 정기 편, 안분 편 등을 실었다.


갈절 소 선생이 말하기를, "남을 헐뜯음을 듣더라도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듣더라도 기뻐하지 말며, 남의 악함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의 선함을 듣거든 나아가서 화응 하고, 또 좇아서 기뻐해야 한다"하였다.

그 시에 말하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겨하고,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악함을 듣거든 가시를 진 것같이 하고, 남의 선함을 듣거든 난초와 혜초를 찬 것같이 하라" 하였다.


 

- 예로부터 권선징악 이란 말은 진리다. 사람은 남에게 베풀어야 하고, 남을 헐뜯거나 비난하거나 이용하려고 하면 결국 큰 화를 당할 수밖에 없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지인들에게 더욱 베푸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평생 동안 선을 행하여도 선함은 오히려 부족하고, 하루 동안 악을 행하여도 악함은 스스로 남음이 있다. 나에게 착하게 하는 사람에게나 나에게 악하게 하는 사람에게 모두 착하게 해야 한다. 하루 도안 선을 행함에 복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재앙은 스스로 멀어지고, 하루 동안 악을 행함에 재앙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태공이 말하기를,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서 모자를 고쳐 쓰지 말라" 하였다.


 

-남에게 의심 갈 행동을 해서는 좋을 것이 없다. 나 스스로 부끄러움이 전혀 없고, 잘못된 행동이 아니면 남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겠지만, 애초에 남에게 오해를 일으킬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고, 현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물건이 이미 지나갔거든 쫒아가지 말며, 몸이 때를 만나지 못했거든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지 말라.


 

- 부모님, 윗사람에 대한 공경심을 항상 가지자. 제 아무리 못난 어른이라 할지라도 나보다 인생을 오래 살아왔기에 그분들의 말에도 배울 점은 있다.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지나간 일에 마음 쓰지 말자.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에 집착을 많이 한다. "내가 그땐 이랬었는데, 그때 이렇게 했었으면 어땠을까? 아 이렇게 할걸.." 이런 말들로 속앓이를 하고 과거를 계속 끄집어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맞게 바로 행동하자. 지금의 행동들이 나의 미래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총명하고 생각이 뛰어날지라도 어리석으로써 지켜야 하고, 공이 천하를 덮을지라도 양보함으로써 지켜야 하고, 용맹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겁냄으로써 지켜야 하고, 부함이 사해를 소유할지라도 겸손으로써 지켜야 한다." 하셨다.


 

- 겸손은 미덕이다. 본인이 아무리 뛰어난다 한들 기고만장하여 자만심이 마음속에 가득하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진정 오래도록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남에게 받기보다 베풀기를 좋아하고, 겸손하여 본인을 항상 낮추며,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들이다.

 

 

소서에 씌어 있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하게 바라는 사람은 보답받지 못하고, 귀하게 되고서 천하던 때를 잊은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하였다.

은혜를 베풀거든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주거든 추후로 후회하지 말라.

손님이 대접은 불가불 풍성해야 하고, 집안의 살림은 불가불 검소하게 해야 한다.


 

- 기브 앤 테이크에도 이런 말이 있다. 진정으로 인정받고 성공하는 사람은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기버이다. 나 포함해서 우리나 사람들은 품앗이하는 문화가 강하다. 결혼식에서만 봐도 그렇다. 축의금을 10만 원을 받았으면 10만 원을 돌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남에게 베풀었으면 남이 해줄 것에 대해 기대하게 되는 게 당연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산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남에게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자. 남에게 베푼 만큼 받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베푼 것으로 내 마음을 행복하게 채우자. 그리하면 결과적으로 나에게 어떻게 해서든 복은 돌아온다. 

남에게 대가를 바라지 말고 먼저 선한 마음으로 베푸는 기버가 되자.

그리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자. 사람들은 본인이 소위 잘 나가게 되고, 사회적으로 물질적으로 성공하게 되면 예전 어려웠던 시절을 지워버린다. 과거의 설움을 현재에 풀기라도 하듯, 나보다 낮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고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는 모습들이 많다. 과거의 본인의 힘들었던 모습을 생각하고, 내가 어느 높은 위치에 올라가더라도 항상 나의 과거 모습을 생각하며 겸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장자가 말하기를, "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고, 자식이 비록 총명할지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않는다." 하였다.


 

- 머리에 생각만 가득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고, 추구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들을 세워 거기에 맞는 행동들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로 돈을 많이 벌게 된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 한 사람은 그저 부럽다. 나도 그때 시작했으면 저렇게 벌었을 텐데 라고 말한다. 생각만 한 채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이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블로그로 돈을 벌게 된 사람을 본다. 의욕이 불타오른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계획을 짠다. 작은 행동부터 시작한다. 멘토를 찾아 실력을 다듬어나간다. 수익을 내며 결과를 만들어낸다. 행동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가 0%이냐 1%~100%이냐로 나뉜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목표나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자기 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한탄하지 아니하고, 다만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만 원망한다.

만일 남이 나를 중히 여기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남을 중히 여김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 이 말도 많이 와 닿는 말이다. 사람들은 본인이 가난하고 힘든 것에 대해서 남의 탓을 많이 한다. 정권 탓, 나라 탓, 부모탓, 친구 탓, 주변 사람 탓 등.. 본인은 전혀 바뀌려고 하지 않은 채 주변의 상황들이 나를 가난하게 하고,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과의 수다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남자가 거울 앞에서 서서 거울 안에 있는 남자의 머리칼을 넘기려고 한다. 무슨 짓을 해도 거울 속 남자의 머리 모양은 바꿀 수 없다. 거울 속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 머리를 직접 넘겨야 한다.라고 말이다. 결국 주변의 모습들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라를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친구를 원망하고, 주변사람들을 원망하기 전에 내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 내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지, 좋은 일들이 생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와서 점을 묻되, 어떤 것이 재앙이고 복인 가요? 내가 남에게 해를 끼치면 이것이 재앙이고, 남이 나에게 해를 끼치면 이것이 복이다." 하였다.


 

- 친구와 싸웠다고 치자. 친구를 많이 때려 다치게 만든 친구는 발 뻗고 잘 수 없지만, 맞은 친구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 고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해서는 안될 것이고 항상 선을 행하고 베푸는 사람이 되자.

 

태공이 말하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현명한 여인은 남편을 공경한다." 하였다.

무릇 종을 부림에 있어서는 먼저 배고픔과 추위를 생각해야 한다.


 

- 세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이 배고픔, 추위에서 오는 설움이다. 그리고 의식주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도 하다. 어느 회사의 사장이 되거나 한 기업의 CEO가 된다면 직원들의 기본적인 권리는 챙겨야 함이 마땅하다.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회사 직원들의 사기와 열정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회가 말하기를, "말이 이치에 맞지 아니하면 말하지 않음만도 못하다" 하였다.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소용이 없다.


 

-실없는 말을 계속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만 못하다.  또한 한번 내뱉어진 말은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말을 할 때 항상 신중하게 생각한 뒤 내뱉도록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나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할지라도 곧 그 향기와 더불어 화하게 되고, 착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어물을 파는 가게에 들어간 것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할지라도 역시 그 악취와 화하게 된다. 주사가 지닌 것은 붉고, 옻이 지닌 것은 검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함께 있을 사람을 삼간다" 하셨다.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갯속을 가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은 직시지 않은지라도 때때로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함께 동행하면 마치 뒷간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은지라도 때때로 악취를 맡게 된다" 하였다.


 

- 사람 간의 관계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항상 열정이 가득하고 남에게 감사하며 스스로 미소를 띠는 밝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옆에서는 항상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내 마음에 안정이 생기고 열정으로 채워지며 긍정적 에너지를 받는다. 하지만 항상 불평하고, 남에게 받기만을 바라고, 표정이 어두운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옆에서는 나 자체도 어두워지고 속이 답답해짐을 많이 느낀다. 이처럼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기운의 사람, 함께 다독이며 발전하는 사이의 사람 등을 가까이하며 스스로 동기부여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부모는 한껏 그대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있으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자식이 조금의 효도함이 있으면, 그대는 곧 이름을 드날리려 한다. 부모 대접하는 데는 어둡고 자식 대접하는 데는 밝으니, 누가 부모의 자식 기르는 마음을 알 것인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함부로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아이들의 아버지요 부모의 자식이 바로 그대 몸이다.


 

- 항상 부모님을 공경하자. 나를 나으시고 길러주신 감사한 분들이다. 내가 부모님께 효도하지 아니한다면, 내 자식은 나에게 효도를 할 것인가? 아이는 부모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 내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며, 초등학교 때 아무 생각 없이 의무적으로 읽었던 명심보감이 떠오른다. 학교 과제여서, 부모님이 책 읽으라고 해서 막연히 눈으로 읽었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지우개로 지워버린 듯 기억 속에 저장되지 않았다. 이번에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이지성 작가의 책을 접하면서 고전 인문학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중고서점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명심보감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읽었지만 내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이 너무나 많았고, 지금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음에 적잖게 놀랐다. 나의 첫 고전 인문학 명심보감을 필두로 논어,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국가 등을 한 권 한 권 독파해야겠다. 나의 독서와 책 리뷰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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